강릉 굴산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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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굴산사지(江陵 崛山寺址)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절터입니다. 2003년 6월 2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44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굴산사는 신라 하대에 형성된 선종산문 가운데 범일선사가 연 사굴산문의 본거지였습니다. 847년 또는 851년에 범일이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굴산사는 범일에 의해 사굴산문의 본산으로 발전하였으며, 전성기 때에는 수천 명의 승려들이 기거할 정도로 15만 평 규모의 웅장한 사찰이었다고 합니다.

1936년 대홍수 때 경작지 일대에서 '사굴산사(闍掘山寺)'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되면서 굴산사의 존재가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1975년 발굴조사에서 '굴산사(屈山寺)' 명문기와 등 많은 유물이 수습되면서 절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었습니다. 2002년에는 태풍 '루사'로 인해 굴산사지가 큰 수해를 입어 긴급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굴산사지의 범위가 확인되었습니다.

굴산사지에는 보물로 지정된 강릉 굴산사지 승탑(보물 제85호), 강릉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제86호) 및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된 강릉 굴산사지 석불좌상 등이 남아 있습니다. 굴산사지 당간지주는 화강석으로 만든 통일신라 시대의 지주로, 거대한 돌 한 덩이를 사용한 가장 큰 당간지주입니다.

발굴 조사 결과 굴산사는 11세기 후반에 크게 중창한 것으로 보이며, 조선 전기 자료에는 기록되지 않아 조선 전기에 사찰이 폐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