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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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
강목체(綱目體)는 한자 문화권에서 역사책을 서술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편년체(編年體)의 일종으로, 연대순으로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같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강(綱)과 목(目)의 구분: 먼저 사실에 대해 '강(綱)'으로 요약하여 큰 줄거리를 쓰고, 다음에 '목(目)'으로 자세한 경위를 쓰는 형식입니다. 강은 기사의 큰 줄거리를 요약한 것이고, 목은 기사의 세부 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 편년체의 단점 보완: 기본적으로 편년체와 동일한 체제이지만, 목을 통해 세부 내용을 정리 및 구성함으로써 편년체 특유의 단점인 전체 사건의 일관적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보완합니다.
- 모든 기록에 목이 있는 것은 아님: 대부분의 일반적인 기사는 강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세부 사항이 필요한 기사에만 목이 작성됩니다.
강목체는 주희(朱熹)가 쓴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유교적 포폄(褒貶) 원칙에 따라 정통과 비정통을 구분하고, 시비(是非)를 분별하여 역사를 서술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안정복(安鼎福)이 《동사강목(東史綱目)》을 저술하면서 강목체를 사용했습니다. 《동사강목》은 고조선부터 고려까지의 역사를 다룬 통사(通史)로, 주자학적 가치 평가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도,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지리적⋅제도적으로 역사에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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