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가

1. 본문

경기체가는 고려 고종 때부터 조선 선조 때까지 이어진 시가의 한 형식입니다. '경기하여가(景幾何如歌)' 또는 '별곡체(別曲體)'라고도 불립니다.
형식:

• 분절체(연장체) 형식: 여러 개의 연(절)로 나뉘어 있으며, 각 연은 독립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가집니다.
• 3음보 율격: 대체로 3음보의 리듬을 가집니다. (예: 2005-08-10 자료)
• 기본 형식은 고려 속요와 같은 연시이며, 기본율은 3·3·4조입니다.(예: 2005-08-10 자료)
• 후렴구: 각 연마다 "경(景) 긔 엇더ᄒᆞ니잇고" 또는 "경기하여(景幾何如)"와 같은 후렴구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후렴구 때문에 '경기체가'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 주로 사대부 계층의 생활, 감정, 학문, 풍류 등을 노래했습니다.
• 초기에는 신흥 사대부들의 자부심과 득의양양함을 과시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예: 2020-08-28, 한림별곡 해설).
• 조선시대에는 왕조의 정통성을 제시하거나 유교적 이념을 노래하는 악장적 성격을 띠기도 했습니다.
• 가문을 칭송하거나, 불교 포교, 유교 의식을 노래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 한림별곡(翰林別曲): 고려 고종 때 한림의 여러 유학자들이 지은 최초의 경기체가입니다. 신흥 사대부들의 의기와 학문적 자부심을 표현했습니다.
• 관동별곡(關東別曲): 안축(安軸)이 지은 경기체가로, 금강산과 관동 지방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했습니다.
• 죽계별곡(竹溪別曲): 안축이 지은 또 다른 경기체가로, 죽계 지역의 풍경과 자신의 은거 생활을 노래했습니다.
• 독락팔곡(獨樂八曲): 권호문(權好文)이 지은 경기체가로, 자연 속에서 홀로 즐기는 삶을 노래했습니다. 조선 선조 때의 작품으로, 경기체가의 마지막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예: 2019-04-26, 2025-02-08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