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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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는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동 보문사지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당간지주입니다. 1987년 3월 9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9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당간지주는 사찰에서 기도나 법회 등 행사가 있을 때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매는 장대인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세우는 두 개의 돌기둥을 말합니다.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는 보문사 금당터에서 북쪽으로 약 5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가운데 부분이 두드러진 형태이며, 윗부분에는 당간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특히 지주 윗부분에 네모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연꽃잎을 새겨 놓은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연화문 당간지주'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보문사지는 '보문(普門)'이라고 쓰인 기와 조각이 발견되어 통일신라시대 보문사라는 절이 있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금당지, 쌍탑지, 건물 초석 등 많은 유적과 유물이 남아있습니다.

보문사지에는 연화문 당간지주 외에도 또 다른 당간지주(보물 제123호)가 있는데, 이는 보문사지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당간지주는 아무런 조각 장식이 없는 소박한 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