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운대리 도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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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운대리 도요지(高興 雲垈里 陶窯址)는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에 있는 도자기 가마터입니다. 1985년 2월 15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8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운대리 도요지는 통일신라시대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청자와 분청사기를 만들던 가마터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유적지입니다. 운대저수지를 중심으로 운곡마을 양옆 구릉의 두원천 주변에 청자 가마터 5곳과 분청사기 가마터 25곳 등 모두 30곳의 가마터가 있습니다.
주요 특징:

• 다양한 기법의 분청사기: 상감, 인화,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기법 등 분청사기 제작에 사용된 모든 기법이 확인됩니다. 특히 덤벙과 귀얄 기법을 사용한 분청사기가 집중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초기 청자 가마터: 5기의 청자 가마터 중 3기는 햇무리굽 완이 출토되는 초기 청자 가마터이며, 나머지 2기는 녹청자라고 불리는 청자 가마터입니다.
• 청자와 흑자: 청자 외에 흑자도 함께 발견되는데, 흑자가 청자의 초기 단계에서 이미 제작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 다양한 그릇 종류: 청자의 경우 대접, 접시, 완, 종지 등의 소형 그릇이 많은 반면, 흑자는 항아리, 병, 주전자 등 대형 그릇이 많아 용도에 따라 제작을 달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가마 도구: 갑발, 갑발 받침 등의 가마 도구도 출토되어, 이곳에서 최상품의 청자를 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갑발은 도자기를 구울 때 가마 안의 이물질이나 재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큰 그릇입니다.

• 초기 청자의 기원 연구: 초기 청자의 기원과 분청사기의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 분청사기 연구: 다양한 분청사기 제작 기법을 확인할 수 있어 분청사기 연구에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 사적 지정: 2011년에는 발굴조사가 완료된 1호와 2호 요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19호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