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정지산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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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정지산 유적은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정지산에 위치한 백제시대의 유적으로, 1996년 국립공주박물관의 발굴 조사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백제 시대 국가적 차원의 제사 시설로 추정되며, 2006년 11월 6일 사적 제47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위치 및 특징:

• 정지산 능선 정상부에 위치하며, 송산리 고분군에서 금강 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 북쪽과 서쪽은 금강에 면해 있고, 동쪽은 저습지, 남쪽을 제외한 3면은 급경사면을 이루고 있습니다.
• 유적 주변에는 공산성, 옥녀봉산성, 송산리 고분군, 교촌리 고분군 등이 있습니다.

• 1996년 백제문화권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공주-부여 간 백제큰길 건설 공사 과정에서 발굴되었습니다.
• 움집터, 지상 가옥, 기와 건물지, 대벽 건물지, 목책, 도랑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 8잎 연꽃무늬 수막새, 장고형 그릇받침 등 국가 제사와 관련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 제사 유적: 국가의 중요 시설에서만 사용된 8잎 연꽃무늬 수막새, 화려한 장식이 부착된 장고형 그릇받침 등 국가 제사와 관련된 유물이 출토되어 백제 시대 국가적 차원의 제사 시설로 추정됩니다.
• 빈전(殯殿) 가능성: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매지권에 기록된 방향과 일치하고, 초석이 없는 건물, 얼음 보관 추정 시설 등이 발견되어 왕이나 왕비가 승하했을 때 발인 전까지 관을 안치하는 빈전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무령왕릉 지석에는 무령왕과 왕비가 27개월간 빈전에 모셔졌다가 무덤에 안장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정지산 유적에서는 얼음 저장 시설로 추정되는 곳이 발견되어,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얼음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 일부에서는 정지산 유적이 군사 시설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조망에 유리한 입지와 건물 배치가 부여 청산성 유적과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 빈전설에 대한 반론도 존재합니다.
• 정지산 유적에서 주춧돌이나 적심이 발견되지 않아 영구적인 건물이 아니라는 기존 견해와 배치됩니다.
• 왕의 빈전이 설치된 신성한 공간에 일반인의 무덤이 들어서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 백제 웅진 시기(475년 ~ 538년)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 백제 시대의 제사 의례, 건축 기술, 장례 풍습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백제의 왕릉, 왕궁과의 관계를 통해 당시의 권력 구조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