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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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官谷池)는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위치한 연못으로,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농학자인 강희맹(1424~1483)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귀국하는 길에 남경(南京)의 전당지(錢塘池)에서 연꽃 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은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관곡지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5m이며,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의 집안에서 대대로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관곡지에 심은 연꽃은 전당홍(錢塘紅)이라는 품종으로, 꽃은 희고 꽃잎은 뾰족하며 담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관곡지는 한국에서 연꽃 재배의 시초가 된 역사적인 장소이며, 이로 인해 안산군은 '연성(蓮城)'이라는 별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흥시의 연성초등학교, 연성중학교, 연성동, 연성문화제 등의 명칭은 모두 관곡지에서 유래했습니다.

관곡지 옆에는 2005년부터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되어 300여 종의 연, 수련, 수생식물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꽃은 보통 7월에서 8월 사이에 개화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연꽃을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