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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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求禮 華嚴寺 東 五層石塔)은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오층 석탑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13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화엄사 대웅전 앞마당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단층 기단 위에 오층의 탑신과 상륜부가 놓여 있는 형태입니다. 서쪽에 있는 화엄사 서 오층석탑(보물 제133호)과 함께 쌍탑을 이루고 있지만, 세부적인 형태나 배치 위치로 볼 때 서로 다른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 오층석탑은 장식이 거의 없이 단정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반면, 서 오층석탑에는 사천왕, 팔부중, 십이지신 등 다양한 조각이 새겨져 있어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1997년 동 오층석탑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진신사리 22점, 금속편 31점, 금동제 방울 1점 등 총 16종 72점의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물들은 통일신라 시대의 불교 문화와 예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지리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엄사 동 오층석탑은 화엄사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며, 통일신라 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