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연곡사 삼층석탑

1. 본문

구례 연곡사 삼층석탑은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연곡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5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연곡사 법당 남쪽에 위치한 이 석탑은 3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입니다. 기단의 각 층에는 4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겼습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각 층의 몸돌에도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겼습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각 층마다 4단이고 처마 밑은 수평입니다. 윗면에는 경쾌한 곡선이 흐르고, 네 귀퉁이에서의 치켜올림도 우아합니다.

맨 윗기단이 매우 넓어졌으며, 이에 반하여 탑신부는 줄어든 느낌이 있지만, 맨 아래 기단부터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체감비율도 온화하며 안정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탑입니다. 탑에 사용된 돌의 구성양식 등으로 미루어보아 건립 연대는 통일신라 후기로 짐작됩니다.

원래 3층 지붕돌은 밑으로 떨어져 있었는데, 1967년 해체하여 수리할 때 복원되었습니다. 이때 윗층 기단 안에서 동조여래입상 1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불상은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연곡사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면서도, 3중 기단을 지니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9세기 후반의 양식을 보여주는 소형 탑으로, 전체적인 균형미와 안정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