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령장군 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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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령 장군(1567~1596)의 의복은 1965년 장군의 묘를 이장할 때 출토된 것으로, 16세기 말 조선시대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입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은 의복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철릭 (帖裏): 조선시대 문무관이 외국에 사신으로 파견되거나, 왕을 호위할 때, 또는 국난 시에 입었던 옷입니다. 여름용 모시 홑철릭과 겨울용 솜누비 철릭이 각각 1점씩 출토되었습니다. 솜누비 철릭은 훼손이 심한 편입니다. 철릭은 임진왜란 당시 김덕령 장군이 직접 입었던 것으로, 위급 시에는 양팔을 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 장옷 (長衣): 장옷은 원래 직령포로 명명되었으나, 재조사를 통해 '무명 솜누비 장옷'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과두 (裹肚): 두루마기와 비슷하지만 옷깃이 직선 형태인 직령포 3점은 재조사 결과 큰 저고리에 해당하는 '과두'로 변경되었습니다. '무명 솜누비 과두'는 얇게 솜을 두고 0.8cm 간격으로 곱게 누빈 것이 특징입니다. '백무명겹납의직령포'는 '무명 겹 과두'로, 솜을 넣고 누빈 명주는 삭아서 솜만 남아있는데, 화장길이가 긴 것으로 보아 수의로 추정됩니다.
• 저고리 (赤古里): 풍성한 느낌의 '무명솜저고리' 1점이 출토되었습니다. 겉감은 무명, 안감은 삼베로 만들어졌으며, 여자 '견마기'로 추정됩니다.
• 사폭바지 (唐袴): 바지 1점은 옷감이 소실되고 솜만 남아있지만, 윤곽선과 허리말기로 보아 임진왜란 이후 착용하기 시작한 남자 사폭바지로 추정됩니다. 이는 현존하는 사폭바지 중 가장 시기가 오래된 유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