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신 (시인)

1. 본문

김득신(金得臣, 1604년 12월 8일 ~ 1684년 10월 8일)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시인입니다. 자는 자공(子公), 호는 백곡(栢谷)이며, 본관은 안동(安東)입니다.
생애 및 업적:

• 가문 및 출생: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이며, 아버지는 경상도 관찰사를 지낸 김치입니다.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학습 능력이 부족하여 10세가 되어서야 글을 깨우쳤다고 합니다.
• 노력하는 독서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는 독서로 학문에 정진했습니다. 특히, 『사기』의 「백이전」은 1억 1만 3천 번(11만 3천 번)이나 읽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서재를 '억만재'라고 이름 지을 정도로 독서에 매진했습니다.
• 시인으로서의 명성: 꾸준한 노력으로 시에 능통하게 되었으며, 당대 최고의 시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의 시는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적인 작품이 많으며, 특히 「용호(龍湖)」는 효종 임금으로부터 "당시(唐詩)에 넣어도 부끄럽지 않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 관직 생활: 39세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59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에 들어갔습니다. 가선대부에 올라 안풍군(安豊君)에 봉해졌으나, 1684년 충청도 괴산에서 명화적(도적떼)에게 피살되었습니다.
• 저서: 『백곡집(栢谷集)』, 『종남총지(終南叢志)』 등이 있습니다.

• 노력의 표본: 김득신은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훌륭한 업적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묘비명에는 "재주가 남만 못하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 독서왕: 평생 동안 엄청난 양의 책을 읽은 것으로 유명하여 '독서왕'으로 불립니다.
• 충북 증평 김득신 문학관: 충북 증평군에는 김득신의 생애와 문학을 기리는 '김득신 문학관'이 2019년에 개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