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보쿠초 정통론

1. 본문

난보쿠초 정통론(南北朝正統論)은 일본 역사에서 난보쿠초 시대(1336년 ~ 1392년)에 남조와 북조 중 어느 쪽이 정통 왕조인가에 대한 논쟁입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 논쟁에 그치지 않고, 메이지 시대(19세기 말~20세기 초)에 정치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습니다.
난보쿠초 시대의 배경:

• 두 왕조의 분열: 14세기, 고다이고 천황이 가마쿠라 막부를 타도하고 겐무 신정을 시작했으나, 아시카가 다카우지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교토를 탈출하여 요시노에 남조를 세웠습니다. 한편,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고묘 천황을 옹립하여 교토에 북조를 세웠습니다. 이로써 일본에는 두 명의 천황이 존재하는 난보쿠초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 정통성 논쟁: 남조와 북조는 각자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했습니다. 남조는 고다이고 천황의 정통성을, 북조는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옹립한 천황의 정통성을 내세웠습니다.

• 초기: 초기에는 남조가 삼종신기를 소유하고 있었고, 고다이고 천황을 따르는 명장들이 많아 정통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 중기: 북조의 막부가 안정되고,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북조가 우세해졌습니다.
• 통합: 1392년, 남조의 고카메야마 천황이 북조의 고코마쓰 천황에게 삼종신기를 넘겨주면서 남북조가 통합되었습니다. 그러나 통합 당시에는 남조와 북조가 번갈아 가며 천황을 계승하기로 합의했으나, 북조가 이를 지키지 않고 천황의 혈통을 독점했습니다.
• 에도 시대: 에도 시대에는 주자학의 영향으로 남조 정통론이 유력해졌습니다. 미토번의 『대일본사』는 남조 정통론을 주장하며 존왕론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 메이지 시대: 메이지 시대에는 남조 정통론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1911년, 남조를 정통으로 하는 교과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치 문제로 비화되었고, 결국 정부는 남조를 정통으로 인정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 삼종신기: 삼종신기의 소유 여부가 정통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 무력: 현실적인 무력의 우위 또한 정통성을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 정치적 입장: 각 시대의 정치적 상황과 이념에 따라 정통론이 다르게 해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