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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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향교는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에 있는 조선시대 향교입니다.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향교는 훌륭한 유학자의 제사를 지내고 지역민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고려·조선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1894년 갑오개혁으로 근대 교육이 본격화되면서 교육적 기능은 폐지되었습니다.

남포향교는 조선 태종 13년(1423) 웅천면 대천리에 처음 지어졌으며, 이후 여러 차례 위치를 옮겨 헌종 9년(1843)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습니다. 향교 건물의 배치는 대성전, 명륜당, 서재를 갖춘 전학후묘의 일반적인 향교 배치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대성전에는 5성, 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남포향교 입구에는 붉은 화살 문인 홍살문이 있는데, 이는 신성한 지역임을 나타내는 문입니다. 또한, '제차정지'라고 적힌 독특한 하마비가 있는데, 이곳에 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걸어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향교 주변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이는 공자가 은행나무 단 위에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합니다.

남포향교는 지역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이며, 가을에는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