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궁 경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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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궁 경원당(都正宮 慶原堂)은 원래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있었던 도정궁의 일부 건물입니다. 도정궁은 조선 제14대 왕 선조의 친아버지인 덕흥대원군과 그 후손들이 살던 집이며, 선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았던 잠저이기도 합니다.

경원당은 조선 철종 때 왕족이었던 이하전(李夏銓)의 살림집으로, 흥선대원군이 1872년경에 지어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하전은 1908년(융희 2년) 경원군(慶原君)으로 추봉되면서 '경원당'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원래 도정궁에는 많은 부속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사랑채에 해당하는 경원당 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1913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14년경에 다시 지어졌고, 1979년 성산대로 건설 계획으로 인해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 내로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정궁 및 경원당의 역사적 사건:

• 1538년 (중종 33년): 덕흥군(덕흥대원군)의 사저로 50칸 규모로 창건.
• 1569년 (선조 2년): 선조가 덕흥군을 대원군으로 추숭하고, 잠저 후원에 가묘(덕흥궁) 건립.
• 1588년 (선조 21년): 화재로 도정궁 소실, 선조의 명으로 5개월 만에 재건.
• 1865년 (고종 2년): 대왕대비 조씨(신정왕후)가 도정궁 수리를 위해 어갑주전 5,000냥 하사.
• 1872년경: 흥선대원군이 이하전(도정궁 13대 사손)을 위해 경원당 건립.
• 1908년 (융희 2년): 이하전이 경원군으로 추봉되면서 '경원당'이라는 이름을 얻음.
• 1913년: 화재로 도정궁 120~130여 칸 소실, 고종과 순종의 지원으로 재건.
• 1979년: 성산대로 건설 계획으로 경원당을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 내로 이전.

• 도정궁 터: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일대 (현재는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음)
• 도정궁 경원당: 서울특별시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 내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