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로국

1. 본문

독로국(瀆盧國)은 삼한시대 변한의 12국 중 하나로,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그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위치:

• 부산 동래설: 현재 가장 유력한 설로, 부산광역시 동래구 일대에 위치했다는 주장입니다. '독로'가 '동래'로 음이 변했다는 점, 동래 복천동 고분군 등 고고학적 유물,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거칠산국(居漆山國)이 부산 지역을 가리킨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됩니다.
• 거제도설: 경상남도 거제도에 위치했다는 주장입니다. 정약용은 《아방강역고》에서 '독로'가 섬을 뜻하는 고대어 '두루'와 관련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거제도에서 발견된 상량문에 '독로의 옛 서울'이라는 기록이 있다는 점, 17세기 이전까지 일본으로 가는 항로의 기점이 거제였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됩니다.
• 다대포설: (현재는 거의 지지받지 않는 설)

•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따르면 독로국은 왜(倭)와 경계를 접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 포상팔국의 난 이전까지 구야국(가야)과 함께 가야에서 어느 정도 힘을 가졌던 나라로 추정됩니다.
• 《삼국사기》에는 거칠산국(居漆山國)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신라에 병합된 것으로 보입니다.

• '독로(瀆盧)'는 '독(瀆)의 나라'라는 뜻으로, 수영강 지류가 합류하는 동래 주변에 탁류가 범람하여 '구독(溝瀆)'이 되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 '독로'를 음독하면 '동내' 또는 '동래'가 됩니다.
• 거제도설에서는 '독로(瀆盧)'를 섬을 뜻하는 고대 우리말 '두루'의 음차로 해석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