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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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東軒)은 조선시대 지방 관서에서 정무(政務)를 보던 중심 건물입니다. 다음은 동헌에 대한 자세한 설명입니다.

• 정의 및 기능: 동헌은 관찰사, 병사, 수사, 수령 등이 지방의 일반 행정 업무와 재판 등을 처리하던 곳입니다. 지방관의 생활 처소인 내아(內衙, 서헌이라고도 함)와 구분되며, 보통 그 동편에 위치했기 때문에 동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아사(衙舍), 군아(郡衙), 현아(縣衙), 시사청(視事廳)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 구조: 동헌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건축 양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조선 후기 건물은 일반적으로 3, 4층의 석축 위에 정면 6, 7칸, 측면 4칸의 목조 주심포 구조에 팔작지붕을 갖춘 장중한 형태였습니다. 중앙 3칸은 대청마루이고, 양쪽에는 온돌방이 있으며, 방의 전후에는 툇마루가 있습니다.
• 상징성: 동헌은 객사, 향교와 함께 지방 관아의 핵심 건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객사와 달리, 동헌은 왕의 권력을 대신하여 실무를 처리하는 공간이었습니다.
• 현존하는 동헌: 일제강점기 이후 대부분 훼철되거나 소실되어 현존하는 동헌은 드뭅니다. 현재 남아 있는 대표적인 동헌 건물로는 강원도감영 청사였던 원주 선화당, 김제 군아인 사칠헌, 충주목 아사인 청녕헌, 울산도호부 동헌이었던 일학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