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고바르드 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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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고바르드 분국(Duchies)은 랑고바르드 왕국(Regnum Langobardorum)의 영토를 다스리던 공작(dukes)들이 통치하던 지역입니다. 랑고바르드 왕국은 6세기 후반 이탈리아 반도를 침공하여 세워졌으며, 8세기 후반 프랑크 왕국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존속했습니다.

랑고바르드 왕국은 크게 북부의 랑고바르디아 마이오르(Langobardia Maior)와 남부의 랑고바르디아 미노르(Langobardia Minor)로 나뉘었습니다. 랑고바르디아 마이오르는 다시 여러 개의 분국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주요 분국으로는 프리울리(Friuli), 트렌토(Tridentum), 베로나(Verona), 브레시아(Brescia), 베르가모(Bergamo), 파비아(Pavia), 토리노(Turin), 아스티(Asti) 등이 있습니다. 랑고바르디아 미노르는 스폴레토(Spoleto) 공국과 베네벤토(Benevento) 공국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북부의 분국들보다 더 큰 자치권을 누렸습니다.

각 분국은 공작이 통치했으며, 공작은 군사적, 행정적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분국들은 랑고바르드 왕국의 중앙 권력에 종속되어 있었지만, 때로는 상당한 자치권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남부의 스폴레토 공국과 베네벤토 공국은 왕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더욱 독립적인 경향을 보였습니다.

774년 랑고바르드 왕국이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Charlemagne)에게 정복된 후, 랑고바르드 분국들은 프랑크 왕국의 통치하에 들어갔습니다. 샤를마뉴는 자신의 아들 피피노 카를로만(Pepin)을 롬바르드의 왕으로 임명했고, 이후 랑고바르드 지역은 이탈리아 왕국(Regnum Italiae)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962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오토 1세(Otto I)가 이탈리아 왕국의 왕관을 차지하면서 이탈리아는 신성 로마 제국의 일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