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두루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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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루법회(文豆婁法會)는 신라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밀교 의식으로, 국가의 안녕과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행해졌던 호국 법회입니다. 문두루(文豆婁)는 산스크리트어 무드라(Mudra)를 음역한 것으로, '신의 부적' 또는 '신의 약속'을 의미하는 신인(神印)을 뜻합니다.
역사 및 유래:

• 신라 명랑법사: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 명랑법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하며 《불설관정복마봉인대신주경(佛設灌頂伏魔封印大神呪經)》을 가져왔습니다. 이 경전은 신인비법(神印秘法)을 전하는 것으로, 문두루비법(만트라 비법)이라고도 불립니다.
• 신라 문두루 도량: 명랑법사는 당나라 군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두루 비법으로 도량을 마련하고, 채백(彩帛)으로 가짜 절인 망덕사(望德寺)를 지어 당나라 사신을 속이고 군대를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조선시대: 조선 초 종파 통폐합으로 명맥이 끊겼으나, 최근 밀교 종단 진각종에서 문두루법 복원을 위한 연구 및 학술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복원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의미 및 특징:

• 호국 불교: 문두루법회는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고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호국 불교 의식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 밀교 의식: 문두루법회는 밀교의 신비로운 의식과 진언(mantra)을 통해 신들의 힘을 빌려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의식입니다.
• 오방신: 동서남북과 중앙을 관장하는 오방신(五方神) 신앙은 문두루법회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여러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원시 신앙과 연결됩니다.

현대적 의의:문두루법회는 단순한 종교 의식을 넘어, 국가와 민족의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의 단결과 극복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적 유산입니다. 최근 문두루법 복원 노력은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