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신법 천문도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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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 신법 천문도 병풍(報恩 法住寺 新法 天文圖 屛風)은 조선 영조 18년(1742)에 관상감에서 제작한 천문도로, 황도 남북의 별자리를 그린 8폭 병풍 그림입니다. 1985년 8월 9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84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제작 배경 및 과정:

• 청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천문관 김태서와 안국빈 등이 중국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쾨글러(Ignatius Kogler, 戴進賢)가 만든 별자리표를 바탕으로 제작했습니다.
• 관상감의 안국빈 등 6명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한양에서는 볼 수 없는 남쪽 하늘의 별까지 포함하여 만들었습니다.

• 높이 183㎝, 너비 451㎝의 대형 병풍입니다.
• 제1폭에는 '신법천문도설(新法天文圖說)'이라는 제목과 함께 당시의 천문학적 지식을 설명하는 510자의 글이 있습니다.
• 서양식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황도 중심으로 별자리를 그렸으며, '황도남북총성도(黃道南北總星圖)'라고도 불립니다.
• 태양, 달, 5개 행성, 1,855개의 별(북반구 1,066개, 남반구 789개)을 크기와 색깔을 달리하여 표현했습니다.
• 망원경으로 관측한 목성의 위성과 토성의 띠도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 북반구와 남반구의 별자리가 각각 두 개의 원 안에 입체투사법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 조선 후기 서양 천문학의 수용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 전통적인 적도 중심의 천문도(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벗어나 서양식 황도 중심의 천문도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조선 시대 천문학 기술과 회화 기법을 엿볼 수 있는 예술 작품입니다.

• 조선 선조는 속리산 법주사의 부속 암자인 중사자암을 즐겨 찾았으며, 암자 남쪽에 원당을 짓고 곡식을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 선조대왕어필병풍은 영조 34년(1758)에 왕이 '신법천문도병풍'을 하사할 때 함께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나, 관련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