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1. 본문

사돈(査頓)은 자녀의 혼인으로 맺어진 두 집안에서 혼인 당사자를 제외한 상대편 가족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돈의 종류:

• 친사돈: 양가 부모, 즉 며느리의 친정 부모와 사위의 부모 사이를 말합니다.
• 곁사돈: 친사돈의 직계존비속과 친형제 혹은 친형제의 친사돈을 말합니다.

사돈 간의 호칭:

• 같은 항렬(세대)의 동성 간에는 '사돈'이라고 부릅니다.
• 같은 세대라도 이성이거나, 동성이라도 10년 이상 연상이면 '사돈어른'으로 부릅니다.
• 여성 사돈은 '사부인'이라고도 부릅니다.
• 윗 세대 사돈은 성별 관계없이 '사장어른'이라고 부릅니다.

사돈의 어원:사돈(査頓)은 한자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살펴서 조아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조심하고 존중해야 하는 관계임을 나타냅니다. 사돈이라는 말은 중국에는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한자어입니다.

사돈에 대한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 주사(朱査)와 진돈(陳頓) 고사: 동진(東晋)시대에 주(朱)씨와 진(陳)씨 양가가 대대로 혼인을 맺어왔는데, 그 중 대표적인 가문인 주사(朱査)와 진돈(陳頓)가의 이름을 따서 사돈지간(査頓之間)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후 '사돈'이라는 보통명사로 굳어졌다는 설입니다.
• 윤관 대원수와 오연총 부도원수 고사: 고려시대 윤관 대원수와 오연총 부도원수가 자녀를 혼인시켜 서로 우의가 돈독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개천을 건널 수 없게 되자 물에 떠내려 온 나무 등걸(査)에 이쪽과 저쪽에 앉아서 술을 마시며 서로 고개 조아려(頓) 인사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미담으로 여겨 '사돈(査頓)'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설입니다.

사돈은 혼인으로 맺어진 특별한 관계이므로,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