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등

1. 본문

석등은 돌로 만든 등롱(燈籠)으로, 장명등(長明燈)이라고도 불립니다. 주로 사찰 경내나 능묘 앞에 세워지며, 불을 밝히는 기능 외에도 공양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구조:석등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 지대석: 바닥을 평탄하게 하는 부분
• 하대석: 기둥을 받치는 부분
• 중대석 (간주석): 기둥 부분
• 상대석: 화사석을 받치는 부분
• 화사석: 불을 켜는 부분으로, 창이 뚫려 있습니다.
• 옥개석 (지붕돌): 지붕 역할을 하는 부분
• 보주: 옥개석 위에 장식되는 부분

의미:석등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용도 외에도 다음과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불법(佛法)의 상징: 석등의 불빛은 부처님의 가르침, 즉 진리의 빛을 상징하며, 중생의 무명(無明)을 밝히는 지혜의 등불로 여겨집니다.
• 영원불멸의 상징: 꺼지지 않는 불은 부처님의 말씀이 영원함을 상징합니다.

한국의 석등:한국의 석등은 삼국시대부터 불교와 함께 전래되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시대별로 다양한 양식을 보입니다.

• 삼국시대: 미륵사지 석등 파편 등에서 팔각 화사석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통일신라시대: 팔각을 기본으로 복잡하고 화려한 조각이 특징인 석등이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예: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
• 조선시대: 사각형 평면이 기본 형식이며, 간주석이 짧고 두툼한 형태로 변화하였습니다. (예: 신륵사 보제존자석종 앞 석등)

유명한 석등:

• 국보:
•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제5호)
•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제12호)
•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 (제17호)
• 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 (제44호)
•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103호)

• 보물:
• 보은 법주사 사천왕 석등 (제15호)
• 남원 실상사 석등 (제35호)
• 청도 운문사 금당 앞 석등 (제193호)
• 논산 관촉사 석등 (제232호)
• 부여 무량사 석등(제 233호)
• 합천 청량사 석등 (제 253호)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찰에서 석등을 볼 수 있으며, 그중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