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 (고려 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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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릉(韶陵)은 고려 제24대 왕 원종(元宗, 재위 1260년~1274년)의 능입니다. 1274년(원종 15년) 원종이 승하하자 그해 9월에 소릉에 장례를 지냈다는 기록이 『고려사(高麗史)』에 전해집니다.
위치 및 특징:

• 북한 개성특별시 룡흥동(구 개성군 영남면 소릉리 내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한 보존급 유적 제56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송악산 뒤쪽 룡흥리의 매봉(439m)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언덕 중턱에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소릉떼'라고 불리는 반월형 구릉에 5기의 무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분포되어 있는데, 이 중 가장 서쪽에 있는 '소릉군 제1릉'이 원종의 소릉으로 추정됩니다.
• 소릉떼 1릉에는 난간석, 병풍석, 석수 1쌍, 문인석 2쌍 등의 석물이 있으며, 주검칸 내부에는 관대, 십이지생초, 별자리 벽화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 원종은 고종의 장남으로, 몽골에 항복하러 갔다가 고종이 사망하자 귀국하여 즉위했습니다.
• 원종은 친몽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개경으로 환도하였습니다.
• 조선 시대에는 소릉의 위치가 잊혔다가, 16세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개성부 북쪽 15리에 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 19세기 말, 여러 능들의 표석을 세울때도 5릉 중 어느 것이 소릉인지는 불분명했습니다.

• '소릉'이라는 명칭은 고려 희종의 비 성평왕후의 능과 조선 문종의 비 현덕왕후의 초기 능에도 사용되었으나, 한자가 다릅니다 (각각 紹陵, 昭陵). 혼동을 피하기 위해 "소릉 (고려 원종)"과 같이 표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