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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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흥향교(順興鄕校)는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향교입니다. 1998년 4월 13일 경상북도의 문화재자료 제34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입니다. 순흥향교는 고려 충렬왕 30년(1340)에 처음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창건 시기는 미상이며 고려 말기 혹은 조선 초기에 설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종 복위운동으로 고을과 함께 향교가 혁파당하여 약 200여 년이 지난 숙종 9년(1683) 부(府)가 회복되면서 다시 세워졌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위치를 옮겼는데, 처음에는 순흥부 북쪽 금성에 창건되었다가 1718년(숙종 44) 동쪽 위야동으로, 1750년(영조 26) 남쪽 석교리로, 1770년(영조 46)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습니다. 1971년에 중수하고 1975년에 누각과 단청을 보수하였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로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서무,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강당인 명륜당,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 삼문 등이 있습니다. 순흥향교는 조선시대 순흥 지역 유생들이 머물며 학문을 닦고,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지역 재지사족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향론을 형성하며 향촌 자치 기구로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잘 보존되고 있는 순흥향교는 옛 정취와 교육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영주 가볼만한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22-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