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산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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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산타령(新高山打令)은 함경도 민요로, '어랑타령'이라고도 불립니다. 개화기(19세기 말~20세기 초)에 만들어졌으며, 현대 문명에 대한 반발과 시골 처녀의 들뜬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

• 지명 유래: 함경남도 안변군 고산면에 경원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신고산역'이 생겼고, 이로 인해 기존의 고산 마을은 '구고산'이 되었습니다. 노래 가사에는 이러한 지명 변화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합니다. '어랑'은 단순한 추임새가 아니라 함경북도에 있는 실제 지명인 어랑군을 의미합니다.
• 가사 내용: 신고산역이 생기면서 함흥차(기차)가 다니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가 봇짐을 싼다는 내용, 신문물 유입에 따른 삶의 변화, 떠나간 임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 등을 노래합니다.
• 음악적 특징: 볶는타령 장단에 메나리조 가락을 사용하며, 4박자의 빠른 노래입니다. 애절하면서도 구성지고 씩씩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별칭: 후렴구에 "어랑 어랑"이 반복되어 '어랑타령'이라고도 불립니다.
• 전파: 초창기에는 함경도와 강원도 지역에서 많이 불렸으며, 한국전쟁 이후에는 충청도까지 전파되었습니다.
• 북한의 개사: 북한에서는 체제 선전을 위해 가사를 개조한 버전의 '신고산타령'이 존재합니다.

•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대한민국을 만든 노래들"에서 '신고산타령'은 신문명에 대한 경외와 수탈의 통탄을 담은 노래로 소개되었습니다. (201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