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암태도 송곡리 매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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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암태도 송곡리 매향비(新安 巖泰島 松谷里 埋香碑)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 송곡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매향비입니다. 2004년 9월 20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매향(埋香)이란 미래 구복적인 성향이 강한 미륵신앙의 한 형태로, 향나무를 갯벌 등에 묻어 훗날 미륵불이 출현할 때 공양하기 위한 의식입니다. 매향의식 후에는 그 사실을 기록한 매향비를 세웠습니다.
신안 암태도 송곡리 매향비의 특징:

• 건립 시기: 조선 초기인 1405년(태종 5년)에 건립되었습니다.
• 위치: 암태도 장고리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비석거리'에 있습니다. 다른 매향비들이 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에 있는 것과 달리, 섬에 위치한 유일한 매향비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 형태: 정제되지 않은 자연석에 7행의 글씨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 내용: 매향의 주도층인 "향도(香徒)"가 명시되어 있고, "매향처(埋香處)"를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405년에 만불향도(萬佛香徒) 또는 모향도라고 불리는 향도 집단이 향을 묻은 사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 가치: 매향비 자체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 외에도 매향비 조사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비의 발견 이후 매향 사례 연구가 활발해졌기 때문입니다.

• 2010년 5월 27일 현재 위치로 옮겨졌고 보호각이 건립되었습니다.
• 암태도에는 1923년 8월부터 1924년 8월까지 일어난 소작쟁의를 기념하는 '암태도 소작인 항쟁기념탑'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