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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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시(新體詩)는 개화기 시가(開化期詩歌)의 한 유형으로, 한국 근대시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시 형태이다. '신시(新詩)' 또는 '신체시가(新體詩歌)'라고도 불린다. 전통적인 시가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를 모색한 시로, 주로 1908년부터 1918년 사이에 창작되었다.
개념 및 특징

• 새로운 형태의 시: 신체시는 기존의 시조나 가사, 창가 등 전통적인 시가 형식에서 벗어나 서구 근대시의 이미지와 형식을 받아들여 자유시의 형태에 가깝게 창작되었다.
• 과도기적 성격: 신체시는 전통 시가에서 현대 자유시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형태이다. 완전한 자유시의 형태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형식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현대시의 발판을 마련했다.
• 형식적 특징: 기존의 3·4조, 4·4조 등의 정형적인 율격을 벗어나 7·5조, 3·4·5조 등 비교적 자유로운 율격을 사용했다.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산문적인 성격을 띠기도 했다.
• 내용적 특징: 신체시는 주로 새로운 시대의 인간상과 포부, 민족의식, 계몽주의적 사상, 신문명에 대한 예찬 등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시가에서 개인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지만, 형식의 자유로움이 두드러진다.

• 일본의 영향: '신체시'라는 용어는 일본의 『신체시초(新體詩抄)』에서 메이지 시대의 시가를 지칭하는 용어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 최초의 신체시 논쟁: 일반적으로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1908)가 최초의 신체시로 알려져 있지만, 이승만의 「고목가」(1898)를 최초의 신체시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신체시의 효시: 1908년 최남선이 창간한 잡지 《소년》에 실린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신체시의 효시로 꼽힌다. 이 시는 전통적인 율격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고, 소년을 새 시대의 주역으로 내세우며 자유와 계몽을 고취했다.
• 신체시의 발전: 신체시는 1919년을 기점으로 현대 자유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 근대시의 시작: 신체시는 한국 근대시의 출발점이 되었다. 전통적인 시가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 형식을 모색함으로써 현대시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자유시로의 이행: 신체시는 자유시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형태이다. 율격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표현을 추구한 시도로서, 현대 자유시의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 계몽의 도구: 신체시는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사상을 담아 계몽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민족의식 고취, 신교육, 남녀평등 사상 등을 시에 담아 시대 변화를 반영했다.

• 최남선: 「해에게서 소년에게」, 「구작삼편」, 「신 대한 소년」
• 이광수: 「말 듣거라」
• 이승만: 「고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