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1. 본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1977년에 발표된 윤흥길 작가의 단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소외된 개인의 삶과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

• 줄거리: 대학을 졸업했지만 가난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권 씨'라는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나'(오선생)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끊임없이 자존심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합니다. 결국 권 씨는 아홉 켤레의 구두만을 남긴 채 사라집니다.
• 배경: 1970년대 초, 서울 근교의 신도시(광주 대단지)를 배경으로, 도시 빈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1971년에 발생한 광주 대단지 사건을 배경으로, 당시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폭력성을 비판적으로 보여줍니다.
• 등장인물:
• 권 씨: 지식인이지만 가난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자존심이 강하고 예민한 성격입니다.
• 나 (오선생): 권 씨가 세 들어 사는 집주인이자 교사로, 권 씨를 관찰하며 연민과 동정심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거리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 소시민의 삶과 애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도시 빈민의 삶과,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지키려는 개인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 사회 비판: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급격한 도시화와 그로 인한 빈부 격차, 소외 문제 등 사회 구조적 모순을 비판합니다.
• 상징성: '아홉 켤레의 구두'는 권 씨의 자존심과 삶의 흔적을 상징하며, 그의 부재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영어 번역: 2012년에 "The Man Who Was Left as Nine Pairs of Shoes"라는 제목으로 영어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 광주 대단지 사건: 1971년 경기도 광주군(현 성남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도시 빈민 시위 사건으로, 철거민들의 강제 이주와 열악한 생활 조건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사건입니다. (201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