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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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확 (安廓)개요안확(安廓, 1886년 2월 28일 ~ 1947년 3월 3일)은 일제강점기 한국의 국학자, 국어학자, 역사학자, 문학가, 독립운동가이다. 호는 자산(自山), 팔대수(八大搜), 운문생(雲門生)이며, 본관은 순흥이다. 그는 국어, 국문학, 국사, 국악, 미술사 등 국학 전반에 걸쳐 연구와 저술 활동을 펼쳤으며, 독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93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생애

• 출생 및 초기 교육: 1886년 서울 우대마을(현재의 종로구 옥인동)에서 중인 출신으로 태어났다. 1895년 수하동소학교에 입학하여 신학문을 배웠으며, 1896년 독립협회가 주최한 만민공동회에 참여하여 연설 지도를 받았다.
• 애국계몽운동 참여: 소학교 졸업 후 서구 문물을 소개하는 책들을 읽으며 사상적 기반을 다졌으며, 특히 유길준의 《서유견문》과 양계초의 《음빙실문집》을 통해 서구 문물과 정치사상에 대한 인식을 넓혔다. 1900년대에는 서북 지방의 교육 활동에 참여하였다.
• 독립운동 활동: 1910년 일제강점 이후 마산으로 내려가 창신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했다. 1914년경 일본 유학을 떠나 니혼대학에서 정치학을 수학하였고, 1916년 귀국하여 조선국권회복단 마산지부장을 맡아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이회영이 주도한 고종의 해외 망명 계획에도 관여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마산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 언론 및 저술 활동: 3·1운동 이후 서울로 올라와 1921년 조선청년연합회 기관지 《아성》의 편집을 맡았으며, 다음 해에는 신천지사의 편집인이 되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저술 활동을 시작하여 《조선문학사》, 《조선문명사》 등을 저술하며 국학 연구에 매진했다. 또한, 일제의 문화통치에 비판적인 시론들을 발표했다.
• 만년: 1928년부터 4년간 이왕직 아악부 촉탁으로 근무하며 아악 연구에 매진하였고, 이후 만주, 상해, 북경 등지를 유랑했다. 1938년 귀국 후에도 어학, 문학, 미술사 등에 관한 글을 발표하였고, 1940년 이후 절필하다시피하며 정인보 등과 교류했다. 광복 후 정치 이념 구현을 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47년 서울에서 사망했다.

• 국학 연구: 안확은 국어, 국문학, 국사, 국악, 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학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한글을 민족의 정신적 결정체로 보고 ‘언문’이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악 연구를 통해 궁중음악의 악기와 악곡을 정리하고 외국 음악과의 관계를 연구했으며, 민중음악에도 관심을 가졌다.
• 역사관: 안확은 민족의 역사를 꾸준히 개선, 진화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정치체제의 변화를 민중의 정치 참여 정도인 자치제의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조선 시대를 정치가 가장 발전된 시대로 평가했으며, 조선의 붕당 정치를 유럽의 대의정치와 비교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 저술: 《조선문명사》, 《조선문학사》, 《조선문법》, 《조선무사영웅전》, 《시조시학》 등의 저서와 140여 편의 국학 관련 논문을 남겼다.
• 평가: 안확의 국학 연구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민족 문화의 전통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그 발전 과정을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검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의 연구는 근대 국학 연구의 토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안확은 '반도성'과 '감상성'을 조선 민족성의 약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 그는 민족의 주체적 진보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 1994년 안확의 저술을 모아 《자산안확국학논저집》이 간행되었다.
• 2003년 1월 문화관광부에서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