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보

1. 본문

양산보(梁山甫, 1503년 ~ 1557년)는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제주, 자는 언진(彦鎭), 호는 소쇄옹(瀟灑翁)입니다.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석마을 출신으로, 조선 중기 민간 정원의 백미로 꼽히는 소쇄원을 조성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생애:

• 1503년(연산군 9년): 아버지 양사원과 어머니 신평 송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 15세: 조광조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습니다.
• 1519년(중종 14년): 17세의 나이로 중종이 친히 주관한 시험에 합격하였으나, 대간들의 반대로 취소되었습니다. 그해 기묘사화로 스승인 조광조가 화를 입자, 고향으로 돌아와 소쇄원을 짓고 은둔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30대: 면앙정 송순, 하서 김인후, 석천 임억령 등과 학문적 교류를 하며 소쇄원을 구체적으로 조성했습니다.
• 1557년(명종 12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소쇄원 조성: 양산보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정원인 소쇄원을 조성하여, 조선시대 선비들의 은둔 문화와 자연관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을 남겼습니다. 소쇄원은 "맑고 깨끗하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한국 전통 정원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 학문 연구: 조광조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학문을 닦았고,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을 깊이 연구했습니다.
• 후학 양성 및 교류: 하서 김인후, 청송 성수침 등과 교류하며, 조광조 사후 사림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 효행: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효에 대한 근본정신과 사상을 밝힌 효부(孝賦)를 짓기도 했습니다.

• 1825년(순조 25년): 창평 사림에 의해 그를 배향한 사우 도장사(道藏祠)가 건립되었으나, 1868년(고종 5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사라졌습니다. 현재는 명옥헌 뒤편에 도장사 유허비(道藏祠遺墟碑)가 세워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