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 홍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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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흥국사 홍교는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다리입니다. 1972년 3월 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56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흥국사 홍교는 흥국사 입구 계곡에 놓여 있는 무지개 형태의 돌다리입니다. 조선 인조 17년(1639년)에 흥국사 주지인 계특 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다리의 높이는 5.5m, 길이 40m, 너비 3.45m이며, 홍예(아치)의 지름은 11.3m입니다. 부채꼴 모양의 화강석 86개를 맞추어 쌓아 올린 홍예는 완전한 반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예의 중앙에는 양쪽으로 마룻돌이 튀어나와 있고, 그 끝에는 용머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용이 다리 밑을 굽어보고 있는 듯한 형상입니다. 흥국사 홍교는 현재까지 알려진 무지개형 돌다리 중 가장 높고 길며, 주변 경치와도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다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흥국사 홍교는 석축의 구성, 노면의 자연스러운 곡선, 굽이치는 계류와 바위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속과 불국토의 경계를 상징하는 불이문(不二門)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