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학곡리 적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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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학곡리 적석총(漣川 鶴谷里 積石寵)은 대한민국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에 있는 삼국시대의 적석총입니다. 2006년 4월 24일 경기도 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적석총이란?적석총(積石塚)은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을 의미합니다. 학곡리 적석총은 원삼국 시대 늦은 시기의 집단 무덤으로, 고구려 적석총과는 달리 분구 위의 돌층이 두텁지 않아 즙석묘, 즙석총, 즙석식적석묘, 적석분구묘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립니다.
위치 및 구조학곡리 적석총은 임진강 중류 지역의 강 북쪽, 낮은 모래 언덕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동서 방향으로 긴 타원형이며, 동쪽이 가장 넓고 서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무덤 가장자리에 기단을 조성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무덤방은 동쪽에서 3기, 서쪽에서 1기 등 총 4기가 발굴되었지만, 서쪽이 많이 파괴된 점을 고려하면 원래는 6기 정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덤방은 독립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연달아 만들어졌으며, 30~50cm 크기의 강돌을 사용했습니다. 무덤방의 특이한 점은 긴 벽의 한쪽에만 강돌을 쌓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놓았다는 점과 바닥 시설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출토 유물학곡리 적석총에서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 토기류: 타날문토기, 경질 회청색 토기, 낙랑계 토기(검은색 단지, 황갈색 단지 등)
• 구슬류: 토제 구슬, 유리제 구슬
• 옥제품: 환옥, 연주옥, 관옥
• 기타: 청동방울, 고리, 쇠낫 등

특히 청동방울에는 '木' 또는 '水'와 비슷한 무늬가 확인되었습니다. 금박 구슬이나 낙랑계 토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단지 등은 이 적석총을 축조한 집단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특징 및 의의학곡리 적석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통해 고구려 초기 적석총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 돌무지 속의 무덤방이 지상에 축조됨
• 껴묻거리가 대부분 조각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깨뜨려 넣는 장례 풍습이 있었음
• 무덤방 축조에 강돌을 세움
• 무덤방이 서로 연결됨

학곡리 적석총은 임진강 유역에서 발견된 백제 관련 유물이라는 점에서 백제의 건국과 관련된 무덤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