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

1. 본문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義城 孤雲寺 石造如來坐像)은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불 좌상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보물 제246호로 지정되었으며, 원래 명칭은 '고운사 석조석가여래좌상'이었으나 2010년 8월 25일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고운사 약사전(藥師殿) 안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불상은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오른손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손상 없이 보존 상태가 양호합니다. 전체 높이는 79cm입니다.

불상의 머리는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나발)으로 덮여 있고, 육계는 낮고 평평하여 뚜렷하지 않습니다. 옷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 형식으로,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서 오른쪽 옆구리까지 일정한 간격의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광배는 끝이 뾰족한 배 모양(주형거신광, 舟形擧身光)으로, 머리 광배(두광, 頭光)와 몸 광배(신광, 身光)에는 연꽃과 덩굴무늬 등이 새겨져 있고,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화염문, 火焰文)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대좌는 상, 중, 하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대는 연꽃을 위로 받드는 모양(앙련, 仰蓮), 중대는 팔각으로 각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장식, 하대는 연꽃잎을 엎어놓은 모양(복련, 覆蓮)입니다.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광배가 불상보다 더 섬세하고 화려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며, 통일신라시대 9세기의 불상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최치원이 여지, 여사 두 대사와 함께 중건했다고 전해집니다. 고운사에는 석조여래좌상 외에도 호랑이 벽화, 우화루 카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우화루 카페에서는 창밖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