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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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장끼전》은 원래 '장끼타령'으로 불리던 판소리 작품으로, 19세기 중반 판소리 열두 마당 중 하나였으나 현재는 창을 잃고 다섯 마당에서 제외되었다. 필사본과 활자본을 통해 다양한 결말이 전해지며, 까투리가 수절하거나 재혼하는 등 여러 결말이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한 결말은 조선 시대 여성의 재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며, 당대 사회의 논쟁거리였던 과부의 재가 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재 전해지는 《장끼전》의 각편은 60여 종에 달하며, 결말을 '개가 허용' 또는 '개가 금지'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끼전》은 원래 '장끼타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판소리 작품 중 하나였다. 19세기 중반에는 판소리 열두 마당 중 하나로 공연되었으나, 현재는 창(唱)을 잃고 다섯 마당에서 제외되었다. 이는 《장끼전》의 내용이 당시 사회의 보편적인 윤리관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장끼전》은 필사본과 활자본을 통해 다양한 결말이 전해지는데, 이는 조선 시대 여성의 재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다. 까투리가 수절하는 결말, 다른 장끼와 재혼하는 결말, 오리와 재혼하는 결말, 심지어 자살하는 결말까지 존재한다. 이처럼 다양한 결말은 《장끼전》이 당대 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과부의 재가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이며, 필사 과정에서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해석이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결말이 만들어지고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해지는 《장끼전》의 각편은 60여 종에 달한다.
2. 판소리
판소리는 이야기를 음악과 몸짓을 통해 표현하는 한국 고유의 예술 양식이다.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추어 노래(창), 사설(아니리), 몸짓(발림 또는 너름새)을 엮어 이야기를 표현한다. 판소리는 연극적인 몸짓과 음악적 표현을 통해 서사적인 내용을 드러내는 '연창(演唱)'이라고 불린다.
19세기 중반에는 판소리 열두 마당이 공연되었지만, 이후 인기를 얻지 못한 작품들은 사라지거나 흔적만 남게 되어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의 다섯 마당만 남게 되었다. 《장끼전》은 창을 잃은 일곱 마당 중 하나이다.
《장끼전》이 판소리로 공연되었다는 사실은 송만재의 《관우희》와 이유원의 《관극팔령》에 남아있는 관극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극시는 판소리를 감상한 느낌이나 내용을 양반이 한시로 쓴 것이다.
3. 다양한 결말
3. 1. 수절하는 결말
이 작품은 과부의 재가 문제를 다룬 동물 우화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독자의 입장과 처지에 따라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졸지에 과부가 된 까투리의 '선택'을 둘러싼 당대인들의 관심과 필사(筆寫)라는 적극적인 향유 행위로 인해 장끼전의 각편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전승되었다. 필사는 단순한 베끼기를 넘어, 독서 체험과 향유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 내용을 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끼전은 판소리로 공연되었기에 특정 작가가 없었고, 우화라는 속성도 있어 필사 과정에서 다양한 결말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았다.
현재 알려진 장끼전의 각편은 60여 종에 달하며, 활자본 계열을 제외하고는 전개와 결말이 전적으로 유사한 것은 거의 없다. 이는 작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장끼전의 결말을 '개가 허용' 또는 '개가 금지' 등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작품의 원래 형태가 '개가'였는지 '수절'이었는지는 알 수 없고, 오히려 두 유형이 동시에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장끼전 각편들은 장끼가 죽는 대목까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장끼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뭇 새들이 까투리를 차지하고자 다투는 대목에서부터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특히, 오리가 나타나 까투리에게 억지 혼인을 요구하는 대목 이후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결말이 달라진다는 것은 작품의 주제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장끼전의 다양한 결말은 당대인들이 작품의 주제를 다양하게 인식했음을 보여준다.
3. 2. 다른 장끼와 재혼하는 결말
까투리가 홀아비 장끼나 젊은 장끼와 재혼하는 결말은 까투리가 현실적인 선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결말은 대창서관본에서 나타나며, 내용 전개가 자연스럽고 문체가 간결하여 재혼하는 결말 중에서는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된다.
3. 3. 오리와 재혼하는 결말
까투리가 부유한 오리의 억지 혼인 요구에 굴복하는 결말은 가부장제의 억압적인 현실을 드러낸다. 이 결말은 장끼가 죽은 후, 오리가 나타나 까투리에게 억지 혼인을 요구하는 대목 이후에 나타난다.
3. 4. 자살하는 결말
장끼가 죽은 후 뭇 새들의 협박에 못 이겨 까투리가 자살을 택하는 결말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박의 비극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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