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백수장 별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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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백수장 별묘(長興 白壽長 別廟)는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 상금리에 위치한 조선 중기의 무신 백수장(1469~1543)의 부조묘(不祧廟)입니다. 부조묘는 4대가 지나도 신주를 옮기지 않는 불천위 신주를 모시는 사당을 의미합니다. 2019년 12월 26일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백수장(白壽長)에 대하여

• 생애 및 업적: 백수장은 1469년(예종 1)에 태어나 1543년(중종 38)에 사망했습니다. 본관은 수원(水原)이며, 자는 팽조(彭祖)입니다. 1498년(연산군 4) 무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영흥판관, 진도군수, 훈련원도정을 거쳐 공조판서에 이르렀습니다. 1506년 중종반정에 참여하여 정국공신 3등에 책록되고 정해군에 봉해졌습니다. 1509년 진도에서 민란이 발생하자 진도군수로 부임하여 민란을 수습하고 질서를 바로잡았습니다.
• 사후: 사후 조정에서는 관헌을 보내는 예우를 해주었으며, 묘소는 안양면 주산에 있습니다.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동계마을의 기양사에 배향되었습니다.

• 건립 시기 및 배경: 백수장의 9세손인 백서휘(1672~1727)가 정해군을 추모하기 위해 별묘를 세웠다고 전해지나,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진수재 소장 동지계 문서에 "계사년(1833년) 별묘조성유사"라는 기록이 있어 1834년경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구조: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북벽 중앙의 감실에는 백수장과 부인 광산 김씨의 신주가 모셔져 있습니다.
• 제사: 1835년(헌종 원년)부터 설과 추석에 차례, 동지에 동지제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별묘 제사를 위한 계(契)가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관련 고문헌이 잘 남아있어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

• 별묘 아래에는 강학소인 진수재가 위치해 문중에서 묘각, 학교(서당), 문중 강당 등 3가지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 1924년에는 문중에서 강학을 목적으로 죽림정사를 건립하여 잠계 백형기(1881~1948) 선생이 후학을 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