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사족

1. 본문

재지사족(在地士族)은 조선시대 지방에 거주하며 활동하던 지배 계층 집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들은 중앙 관직에 진출했다가 정치적 변혁기를 거쳐 낙향한 가문이나, 고려시대 향리의 후예로 조선 초기에 사족으로 신분 상승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요 특징:

• 경제적 기반: 주로 중소 지주로서 향촌 사회에서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토지를 소유하고 농업 경영에 참여하며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신분적 배경: 사족으로서의 신분적 배경을 가지며, 양반 신분을 유지하고 향촌 사회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 학문적 소양: 성리학적 소양을 갖춘 지식인 계층으로, 유교 경전을 연구하고 학문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 향촌 사회 지배: 향리로부터 향촌 사회 운영권을 장악하여 16세기 중후반부터 그들 중심의 지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유향소, 향안, 향규 등을 통해 향촌 사회를 운영하고 질서를 유지했습니다.
• 지역 문화 주도: 서원 건립, 향약·동약·동계 실시 등을 주도하며 지역 문화를 이끌었습니다.

• 16~17세기: 재지사족은 향안에 오를 수 있는 존재로, 유향소를 운영하고 향교와 서원을 출입하며 향촌 사회를 주도했습니다.
• 18세기 이후: 향안 작성 중단, 신향(新鄕)과 향품(鄕品)의 성장, 관권과의 결탁 등으로 인해 재지사족의 향촌 지배력이 약화되었습니다. 향전(鄕戰)이 발생하고 향론(鄕論)이 분열되면서 사족의 향권(鄕權)이 제약받거나 상실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