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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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청(鄭介淸, 1529년 ~ 1590년 8월 26일)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입니다. 본관은 고성이며, 자는 의백(義伯), 호는 곤재(困齋)입니다. 나주 출신으로, 당대 호남의 명유(名儒)로 알려졌습니다.
생애 및 학문:

• 어려서 가난했지만 학문을 좋아하여 서경덕에게 배우기도 하고 금강산에서 학문에 정진했습니다. 유학뿐만 아니라 역사, 천문지리, 의학, 복서, 산수, 병법, 가무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습니다.
• 1574년 전라감사 박민헌, 1583년 영의정 박순 등이 천거했으나 관직을 사양하고 고향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 여러 번의 천거로 관직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북부참봉, 나주훈도, 전생서주부, 곡성현감 등을 역임했습니다.
• 박순(朴淳)을 만나 학문적인 조언을 듣고 자각의 체험을 한 이후로는 정주학(程朱學) 텍스트를 숙독하며 거경궁리(居敬窮理)를 학문 종지로 삼았습니다.
• 정주학의 논리와 범위를 탐색하고, 사색하여 자득한 결과를 《우득록(愚得錄)》으로 남겼습니다.
• 정주학적 관점에서 자연세계의 원리와 이념이 인간 사회에도 적용되는 길을 모색했습니다.
• 경(敬) 공부를 통해 기질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고, 의(義)와 리(利), 공(公)과 사(私), 천리(天理)와 인욕(人慾)의 구분을 명확히 하여 의(義)가 소통되는 사회를 제시했습니다.

• 1589년 정여립의 난(기축옥사)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었습니다. 정여립과 교류가 있었고 집터를 봐준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모반 연루 혐의는 풀렸으나, 그의 저서와 문서 중 "동한절의진송청담설(東漢節義晉宋淸談說)"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논설은 후한(동한)의 절의를 숭상하고 서진(진)과 남송(송)의 청담사상이 유행한 것을 비판한 내용인데, 정철은 이를 정개청이 절의를 배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 외에도 겸허설, 논명수유이종 등의 내용이 반역적 사상으로 공격받았습니다.
• 평안도 위원으로 유배되었다가 함경도 경원으로 이배된 후 그곳에서 사망했습니다.

• 정개청의 죽음은 노론과 남인의 격렬한 갈등에 휘말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정개청 옥사에 대한 정철의 책임 여부는 논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