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악

1. 본문

주악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소를 넣고 송편처럼 만들어 기름에 지진 떡입니다. 옛 문헌에는 조악전(造岳煎), 조각병(造角餠) 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귀한 손님 접대나 제사 음식에 반드시 올리는 떡 중 으뜸으로 여겨졌습니다.
주악의 종류:

• 기본 주악: 찹쌀가루에 소를 넣고 빚어 기름에 지져 만듭니다. 소로는 팥고물, 볶은 깨, 삶은 밤, 대추 등을 꿀, 계핏가루 등과 섞어 사용합니다.
• 개성 주악: 찹쌀가루에 멥쌀가루나 밀가루를 섞고 막걸리나 소주를 넣어 익반죽하여 둥글게 빚어 기름에 지진 후 조청이나 꿀을 발라 만듭니다. 개성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정월 초나 잔치 때 해 먹습니다. 현지에서는 '우메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대추 주악: 찹쌀가루에 대추를 곱게 다져 섞어 만들거나, 대추 소를 넣어 만듭니다.
• 밤 주악: 황률가루(껍질을 벗긴 밤 가루)에 꿀, 잣가루, 계핏가루, 건강가루(말린 생강 가루)를 섞은 소를 넣어 만듭니다.
• 치자 주악 (황주악): 찹쌀가루 반죽에 치자물을 들여 만듭니다.
• 감태 주악: 찹쌀가루에 감태 가루를 섞어 만듭니다.
• 흑임자 주악: 찹쌀가루에 흑임자 가루를 섞어 만듭니다.
• 승검초 주악: 찹쌀가루에 승검초 가루를 섞어 만듭니다.

개성주악과 우메기의 차이:현재 개성주악이라고 알려진 음식은 엄밀히 말하면 '우메기'입니다. 주악은 찹쌀가루에 소를 넣어 송편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지진 음식인 반면, 우메기는 찹쌀가루를 엽전 모양이나 둥글납작한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지진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개성주악의 역사:개성주악이 고려시대부터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1984년 자료나 탈북민들의 인터뷰에서는 개성주악이 개성의 향토 음식이라고만 언급되며, 조선시대 조리서에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성주악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음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성주악 레시피 (간단):1. 습식 찹쌀가루, 밀가루, 설탕 등을 섞어 체에 내립니다.

2. 막걸리, 뜨거운 물 등을 넣고 반죽하여 숙성시킵니다.

3. 반죽을 둥글납작하게 빚어 가운데를 눌러 모양을 만듭니다.

4. 기름에 노릇하게 튀깁니다.

5. 조청, 꿀, 물, 생강 등을 끓여 만든 시럽에 튀긴 주악을 담갔다 꺼냅니다.

6. 대추, 은행 등으로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