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장

1. 본문

집장은 메줏가루에 각종 채소를 버무려 단기간 숙성시켜 먹는 된장의 일종입니다. 지역에 따라 재료와 숙성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쌈장 대용이나 밥반찬으로 먹습니다.
정의 및 특징:

• 빠르게 먹는 된장: 집장은 메줏가루에 채소를 버무려 일주일가량 숙성시켜 빨리 먹을 수 있는 된장입니다.
• 다양한 이름: 즙장, 조즙, 거름장, 채장, 두엄장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지역별 차이: 지방마다 재료가 조금씩 다르며, 채소를 많이 넣거나 엿기름을 넣어 발효하기도 합니다.
• 맛: 채소에서 우러난 단맛과 메주 특유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집니다.

역사:

• 오래된 역사: 16세기 말엽 문헌인 『주방문』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되었으며, 널리 먹던 장입니다.
• 종가 내림 음식: 현재는 몇몇 종가에서 내림 음식으로 전해옵니다. (예: 성산 이씨 종가, 안동 노송정 종가)
• 필암서원: 조선 중기 유학자 김인후 선생이 소화를 돕기 위해 먹던 음식으로, 필암서원에서 유래했습니다.

만드는 법 (지역 및 가문에 따라 다름):

• 기본 재료: 메줏가루, 찹쌀(또는 쌀죽), 각종 채소 (무, 가지, 오이, 고추, 부추, 우엉, 대파, 표고버섯, 연근, 박 등), 고춧가루, 소금(또는 간장), 조청 등
• 일반적인 방법:

1. 메주를 쑬 때 밀을 갈아 콩과 섞어 쪄서 둥글게 빚어 띄운 후 말려 가루를 냅니다.

2. 찹쌀은 불려 빻아 풀을 끓이거나 쌀죽을 만듭니다.

3. 채소를 손질하여 큼직하게 썰거나, 소금에 절이거나, 말립니다.

4. 준비한 재료들을 혼합하여 간을 하고, 항아리에 담아 밀봉합니다.

5. 숙성: 두엄 속, 왕겨 속, 부뚜막, 보온밥통, 전기방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숙성시킵니다. (숙성 기간: 1일\~2주)
활용:

• 밥반찬: 새콤달콤하고 야채즙의 깊은 맛이 나서 밥반찬으로 좋습니다.
• 쌈장 대용: 고기를 먹을 때 쌈장 대용으로 활용합니다.
• 건강: 유산균이 풍부하여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현대:

• 명맥: 몇몇 종가와 명인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예: 장성 김봉화 명인)
• 상품화: 일부 지역에서는 집장을 상품화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