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원

1. 본문

집현원(集賢院)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경우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의 집현전 (集賢殿):

• 정의 및 기능: 고려 말 조선 초에 설치된 학문 연구 기관이자 왕실 연구기관으로, 국왕의 자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경전과 역사를 강론하고, 서적을 수집, 간행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했습니다.
• 역사:
• 고려 인종 14년(1136년)에 연영전을 집현전으로 개칭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고려 공민왕 5년(1356년)에 집현관과 우문관을 없애고 수문전, 집현전 학사를 두었습니다.
• 조선 세종 2년(1420년)에 확대 개편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조선 세조 2년(1456년)에 단종 복위 운동 관련 인물들이 집현전 출신이라는 이유로 폐지되었습니다.
• 현재: 조선의 경복궁 수정전이 집현전 건물로 유일하게 남아있습니다.

• 정의 및 기능: 중국에서 옛 서적을 수집하던 기관으로,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를 거치며 발전했습니다. 당나라 현종 때(725년) 여정전을 집현원으로 개편하면서 학사, 직학사, 시강학사 등 18명이 상주하며 최대 규모의 도서 수집 기관이 되었고, 서적 집필과 시독(侍讀, 임금에게 경서나 사서를 가르치는 일) 기능도 겸했습니다.
• 역사:
•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 시대에는 천록각, 문덕전, 문림관, 인지전, 관문전 등의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 북송 시대에는 사관, 소문관, 집현서원이 통합되어 숭문원으로 불렸습니다.
• 원나라 시대에는 숭문원의 그림과 서적이 비서감에 귀속되었고, 집현원은 2품에 속했지만 궁중 문인들의 활동 중심지는 아니었습니다.
•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는 이름만 남아있었고, 청나라 중반 이후에는 작원 터가 집현원으로 바뀌었습니다.
• 청나라 함풍 10년(1860년)에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원명원을 점령하면서 소실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