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조우희, 조익수 묘

1. 본문

창녕 조우희, 조익수 묘는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읍 성사리 산 172-1에 위치한 경상남도 기념물입니다. 고려 후기 판전의사 좌시중을 지낸 창성부원군 조우희 선생과 조선 초기 경상도 병마절도사, 초토안무사를 지낸 조익수 선생의 묘입니다.
조우희(曺遇禧)는 고려 말 이성계와 함께 위화도 회군을 한 조민수 장군의 아버지입니다. 묘는 산 능선 상부에 위치하며 원형 봉분 앞에 화강암 장대석으로 된 호석(護石)이 받치고 있는 독특한 양식의 묘비가 있습니다.
조익수(曺益修)는 조우희의 둘째 아들이자 조민수 장군의 동생입니다. 묘는 조우희 묘 아래쪽에 위치하며, 고려시대 분묘의 특징인 사각형 분묘입니다. 잘 다듬어진 장대석으로 사각형 기단을 쌓고 봉분을 만들었습니다. 묘비는 높이 120cm, 너비 50cm, 두께 21cm이며, 거북 형상의 좌대(길이 130cm, 높이 20cm, 폭 67cm)와 용 조각이 있는 이수(높이 60cm)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묘들은 고려와 조선 초기의 전형적인 묘제 양식을 띠고 있어 당시의 묘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봉분 아래에는 둘레석이 둘러져 있고, 비석의 높이는 약 1m 정도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묘를 조능(曺陵) 또는 왕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익수 묘소에 대한 추가 정보는 2013년 10월 31일자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조익수는 형 조민수가 조선 개국에 반대하다 생을 마감한 것과는 달리, 조선 개국을 인정하고 경상도병마절제사, 판한성부사 등의 관직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