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칼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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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칼 파동은 1967년 12월 1일에 치러진 1968학년도 중학교 입학 시험에서 발생한 복수 정답 사건입니다. 미술 과목 13번 문제였던 '목판화를 새길 때 창칼을 바르게 쓴 그림은?' 이라는 문항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원래 정답은 ②번(앞으로 당겨 쓰는 그림)이었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③번(뒤로 당겨 쓰는 그림)도 가능하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경기중학교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복수 정답으로 인정했지만, 다른 학교(경복중학교)에서는 복수 정답을 인정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불합격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이듬해 판결에서 일부 승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대법원 판결에서는 패소했습니다.

창칼 파동은 1964년의 무즙 파동과 함께 중학교 입시 제도 폐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사건들을 계기로 중학교 입시 폐지 논의가 가속화되었고, 결국 무시험 진학 제도가 시행되면서 중학교 입시 제도는 폐지되었습니다.
참고:

• 무즙 파동: 1964년 중학교 입시에서 "엿을 만들 때 엿기름 대신 넣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복수 정답 논란이 일어난 사건입니다.
• 창칼 파동 당시 미술 13번 문제 외에도 19번 문제(조형 작품의 기초) 역시 복수 정답으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