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살이

1. 본문

처가살이처가살이는 결혼한 부부가 아내의 본가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남편이 아내의 집으로 들어가 사는 형태를 말하며, 때로는 처가의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역사적 배경

• 고대: 고구려 시대에는 서옥제라는 혼인 풍습이 있었는데, 이는 신부 집 뒤에 사위가 거주할 작은 집(서옥)을 지어 생활하게 하는 제도였다. 이는 남자가 여자 집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는 형태의 처가살이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 고려: 고려 시대에는 서류부가혼 또는 남귀여가혼이라 하여 사위가 아내의 집에서 머무는 혼인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 조선: 조선 전기까지는 여자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일정 기간 처가에서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조선 중기 이후 유교적 종법 제도가 도입되면서 처가살이는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 과거: 전통적인 부계 중심 사회에서는 처가살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 한다', '뒷간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 등의 속담이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다.
• 현대: 현대 사회에서는 맞벌이 부부 증가, 육아 문제 등으로 처가살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육아 문제로 인해 처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처가 근처에서 거주하거나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남녀의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처가살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 함께 거주: 아내의 부모와 한 집에서 함께 사는 형태.
• 근거리 거주: 처가 근처에 살면서 육아나 가사 등의 도움을 받는 형태.
• 경제적 지원: 처가로부터 생활비나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형태.

• 장가간다: 남자가 결혼하여 처가로 들어간다는 의미로, 처가살이의 전통을 반영하는 용어이다.
• 서옥제: 고구려의 혼인 풍습으로, 신부 집 뒤에 사위가 거주할 집을 지어주는 제도이다.
• 서류부가혼: 고려 시대의 혼인 형태로, 사위가 아내의 집에서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 남귀여가혼: 고려 시대의 혼인 형태로, 남자가 여자 집으로 가서 혼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 처가살이는 단순히 주거 형태를 넘어, 가족 관계와 사회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이다.
• 처가살이에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존재하며, 각 가정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다.
• 최근에는 처가살이와 유사한 형태의 '신(新)처가살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처가에 들어가 사는 것뿐만 아니라, 처가와 가까이 살면서 도움을 받는 형태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