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장연사지 동·서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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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장연사지 동·서 삼층석탑(淸道 長淵寺址 東·西 三層石塔)은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연사지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삼층석탑 두 기입니다. 1980년 9월 16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67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탑의 특징:

• 구조: 두 탑은 거의 같은 양식을 하고 있으며,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 삼층석탑입니다. 기단과 탑신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을 새겨두었으며, 그 외 특별한 장식은 없습니다.
• 크기: 동탑의 높이는 약 4.3m, 서탑의 높이는 약 4.5m입니다.
• 세부 양식:
• 아래층 기단: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 부분에 2개씩의 기둥 모양 조각
• 위층 기단: 각 면 모서리와 가운데에 1개의 기둥 모양 조각
• 탑신: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 조각
• 지붕돌: 처마 밑이 수평이고,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라갔으며, 밑면의 받침은 각 층 4단
• 상륜부: 동탑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고, 서탑에는 머리 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대와 복발(覆鉢, 엎어놓은 그릇 모양의 장식)이 남아 있으나, 복발은 훗날 보충된 것

조성 시기 및 역사:

• 9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단의 가운데 기둥이 아래층에는 2개에서 위층에는 1개로 줄어들고, 탑신 지붕돌 받침이 4단인 점 등이 그 근거입니다.
• 서탑은 일찍이 무너졌던 것을 1979년 12월 원래 자리에 복원했습니다.
• 동탑은 1984년 해체 및 보수 과정에서 1층 몸돌 윗면에서 목제금칠사리함과 녹유리사리병이 봉안된 사리장치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사리는 새로운 용기에 넣어 다시 봉안되었습니다.

장연사지:

• 장연사지는 운문사에서 육로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낙동강 지류인 동창천에서 가까운 계곡 입구에 있습니다.
• 절터에서는 와편(기와 조각)이 다수 발견되었고, 근처 과수원에는 당간지주(幢竿支柱, 깃발을 매달던 기둥을 지탱하는 지지대)가 일부 파손된 채 남아 있어 비교적 큰 규모의 사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사찰의 이름은 장연사(長淵寺) 또는 흥경사(興景寺)로 전해지지만, 정확한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종합:청도 장연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9세기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정형화된 형태와 세부 조각 수법이 양호하며, 동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치는 당시 불교 신앙과 공예 기술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