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참외모양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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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참외모양 병(靑磁 瓜形 甁)은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청자 병으로, 참외 모양의 몸체와 꽃 모양의 주둥이를 가지고 있으며, 굽다리는 치마 주름처럼 표현되어 있습니다.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9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모양: 참외 모양의 몸체에 긴 목, 꽃잎 모양으로 벌어진 입술, 주름치마처럼 펼쳐진 높은 굽다리를 가지고 있어 단정하고 세련된 형태를 보여줍니다.
• 색깔: 맑고 은은한 비색(翡色) 유약이 얇고 고르게 발라져 있으며, 담녹색이 감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분적으로 유빙렬(釉氷裂, 유약에 생긴 가는 금)이 나타나 있습니다.
• 크기: 높이 22.8㎝, 입 지름 8.8㎝, 굽 지름 8.8㎝ (또는 입 지름 8.4cm, 밑 지름 7.4cm)입니다.
• 제작 시기: 12세기 중반, 고려청자 전성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고려 인종(재위 1122~1146)의 능인 장릉(長陵)에서 '황통 6년(皇統 六年, 1146년)'이라는 연대가 표기된 시책(諡冊)과 함께 발견되어 1146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고려 왕실의 청자에 대한 심미안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중국 송나라 자주요, 경덕진요 등에서 제작된 참외 모양 병의 영향을 받아 고려만의 미감으로 발전시킨 작품입니다.
• 전라남도 강진군 사당리 가마터에서 동일한 청자 조각이 발견되어, 이 지역이 청자 생산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청자 참외모양 병'은 '청자 참외문양 꽃병', '청자 소문과형병' 등으로도 불립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 유홍준 교수는 이 병을 "천하의 명작"이라고 극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