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신항서원 묘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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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항서원 묘정비(淸州 莘巷書院 廟廷碑)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신항서원에 있는 조선시대 비석입니다. 2013년 11월 8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5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묘정비는 서원의 내력을 기록하여 서원 앞에 세운 비석으로, 송시열(宋時烈)이 비문을 짓고, 서원현감(西原縣監) 조형기(趙亨期)가 글씨를 썼으며, 영의정 김수항(金壽恒)이 전서(篆書)로 비의 제목을 썼습니다. 1685년(숙종 11)에 세워졌습니다.

신항서원 묘정비는 서원의 내력과 함께 배향인물, 사액(賜額)의 과정 등을 담고 있어 조선 중기 이후 유림의 동향과 붕당정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항서원(莘巷書院)신항서원은 조선 선조 3년(1570년)에 '유정서원'으로 처음 건립되었고, 현종 원년(1660년)에 '신항'이라는 이름으로 사액되었습니다. 이 서원은 율곡 이이, 목은 이색을 비롯한 아홉 선현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1년에 훼철되었다가 1957년에 복원되었습니다.
묘정비 탁본2023년에는 신항서원 묘정비의 탁본 자료가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되었습니다. 이 탁본은 비석의 풍화로 인한 글자 마모가 심해지기 전에 제작된 것으로, 금석문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탁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홍종진 배첩장에 의해 족자 형태로 제작되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