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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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충도(草蟲圖)는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꽃과 새를 그리는 화조화(花鳥畫), 꽃과 풀을 그리는 화훼화(花卉畫) 등과 같은 계열의 그림으로, 작은 풀벌레와 꽃을 통해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력을 표현합니다.
초충도의 특징:

• 소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 꽃, 곤충, 작은 동물 (나비, 벌, 잠자리, 메뚜기, 개구리, 도마뱀 등)이 주된 소재입니다.
• 상징성: 초충도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비는 즐거움과 행복, 방아깨비는 다산(多産)을 상징합니다.
• 묘사: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생동감을 표현합니다. 풀벌레의 움직임, 풀잎의 섬세한 잎맥까지 정밀하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화면 구성: 작은 자연물을 다루기 때문에 화면의 크기도 작은 편입니다.
• 제작 시기: 초충도의 기원은 12세기 전반에 제작된 고려청자 문양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 신사임당과 같은 화가들에 의해 더욱 발전했습니다.

• 신사임당 (申師任堂, 1504~1551):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문인으로, 초충도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안정된 구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묘사, 음영을 살린 채색법이 특징입니다.
• 심사정 (沈師正, 1707~1769): 조선 후기의 화가로, 괴석과 함께 초충을 그린 <괴석초충>, <화훼초충> 등이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