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라티나

2. 역사

1949년에 시작된 코파 라티나는 각 참가국의 리그 챔피언들이 참가하는 대회였다. 4년마다 각 팀의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 순위가 결정되었다. 이 대회는 UEFA가 승인한 유러피언컵이 도입된 지 2년 후인 1957년에 마지막으로 개최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57년에 유러피언컵과 라틴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유러피언컵이 도입되기 전, 라틴컵은 유럽 클럽 대항전 중 가장 중요한 대회로 여겨졌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트로파컵은 쇠퇴했다. 라틴컵은 UEFA에 의해 "유러피언컵의 선구자" 중 하나로 묘사되었다.^[3]

FIFA의 세 번째 회장인 쥘 리메에 따르면, 라틴컵은 참가한 4개국의 요청으로 FIFA가 창설한 대회였지만, 규정은 참가 연맹 회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정했으며, FIFA는 조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4]

라틴컵은 4년 주기로 진행되었으며, 매년 한 국가에서 개최되었다. 각 대회 우승팀은 해당 연맹에 가장 많은 점수(4점)를 부여받았으며, 2위, 3위, 4위 팀은 각각 3점, 2점, 1점을 받았다. 4년마다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연맹이 트로피를 받았으며, 우승 클럽에게는 트로피의 작은 복제품이 주어졌다.^[2]

첫 번째 대회는 1949년 6월 20일, 마드리드의 차마르틴 스타디움에서 스포르팅 CP와 토리노의 경기로 시작되었다. 토리노 선수 18명이 수페르가 참사로 사망한 지 한 달 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결승전에서 스포르팅을 2-1로 꺾고 이 대회 첫 번째 챔피언이 되었다.^[2]

두 번째 대회는 1950년 FIFA 월드컵과 겹쳐 리그 챔피언들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각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었다. 따라서 그해에는 세리에 A 4위인 SS 라치오가 라틴컵에 참가했다. 1951년에는 프랑스 준우승팀인 릴 OSC가 코파 리우에 참가한 프랑스 챔피언 니스를 대신했다. 1954년 FIFA 월드컵이 스위스에서 개최되면서 경기 일정 충돌로 인해 그 해에는 라틴컵이 열리지 않았다.

처음 4번의 대회가 치러진 후,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이 12점을 얻어 첫 번째 사이클에서 우승했으며, 이 중 8점은 바르셀로나가, 4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여했다.^[2]

본 대회는 1949년부터 1957년까지 개최되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의 챔피언 클럽이 참가했다. 4개 대회마다 각국 클럽의 전적에 따른 국가별 랭킹도 결정되었다.

라틴컵은 당시 유럽 클럽 팀들의 대회 중 가장 가치가 있었지만, 1955-1956 시즌에 UEFA 챔피언스컵이 시작되면서 대회의 가치가 쇠퇴하여 1957년 대회가 마지막 개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