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주의 음악

3. 특징

표현주의 음악은 1908년에서 1921년 사이에 아르놀트 쇤베르크가 작곡한 음악, 특히 그가 12음 기법을 고안하기 전의 "자유로운 무조" 작곡 시기의 음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쇤베르크의 제자인 알반 베르크와 안톤 베베른의 작품, 그리고 비슷한 특징을 가진 같은 시기의 다른 작품들도 표현주의 음악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쇤베르크의 현악 사중주 2번(1907-08년 작)은 표현주의 음악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4개의 악장 중 3악장은 무조적이며, 마지막 악장은 매우 반음계적이고 조성이 없으며, 슈테판 게오르게의 시에서 따온 "나는 다른 행성의 공기를 느낀다(Ich fühle Luft von anderem Planeten)"라는 소프라노의 노래가 특징이다. 이는 쇤베르크가 무조성의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것을 나타낸다.

1909년에 쇤베르크는 단막극 '모노드라마' ''기대''(Erwartung)를 작곡했다. 이 작품은 30분 길이의 표현주의적인 무조 음악으로, 이름 없는 여성이 겪는 심리적 드라마를 다룬다. 줄거리는 전적으로 여성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전개되며, 그녀의 정서적 고통은 음악에 반영된다. 대본을 쓴 마리 파펜하임은 쇤베르크처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이론에 익숙한 의학 전공 졸업생이었다.

같은 해에 쇤베르크는 ''관현악을 위한 다섯 개의 소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들은 무의식의 의지에 기초하여 의식의 매개 없이 자유롭게 구성되었으며,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와의 관계에서 작곡가가 공유하는 주요 이상을 보여준다.

1908년에서 1913년 사이에 쇤베르크는 음악 드라마 ''행복한 손''을 작곡했다. 이 작품 역시 무조 음악이며, 쇤베르크가 직접 쓴 줄거리는 매우 상징적이다. 내용은 그의 아내가 화가 리하르트 게르스틀에게 잠시 떠났을 때의 상황을 반영하며, 중앙의 대장간 장면은 그의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대중의 반응에 대한 쇤베르크의 실망감을 나타낸다.

1911년경,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는 쇤베르크에게 편지를 썼고, 이는 두 예술가의 우정과 협력 관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두 사람은 예술이 의식에 얽매이지 않고 무의식("내적 필연성")을 표현해야 한다는 유사한 관점을 공유했다. 칸딘스키의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1914)는 이러한 관점을 설명한다. 쇤베르크는 칸딘스키의 출판물 ''청기사''(Der Blaue Reiter)에 기고했다.

안톤 베베른의 음악은 1909년부터 1913년경까지 쇤베르크의 표현주의와 스타일이 유사했다. 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 작품번호 10(1911–13)이 이 시기의 작품이다.

알반 베르크의 음악적 표현주의에 대한 주요 기여는 오페라 《보체크》와 미완성된 《룰루》이다. 《보체크》는 정신적 고통과 괴로움을 표현하고 객관적이지 않으며, 주로 보체크의 관점에서 제시된다는 점에서 표현주의적이지만, 이 표현주의를 교묘하게 구성된 형식 내에서 제시한다. 베르크는 두 번째 막의 한 장면에서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며, 첫 번째 주제가 마리(보체크의 연인)를 나타내고, 두 번째 주제가 보체크 자신의 등장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룰루》는 전적으로 12음 기법으로 작곡되었지만,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에 대한 무관심, 현실에 거의 근거하지 않은 묘사 등은 표현주의 미학과 반대된다.

1925년 《보체크》가 공연될 무렵, 쇤베르크는 12음 기법을 소개하여 표현주의 시기의 종말과 12음 시기의 시작을 알렸다.

표현주의 음악은 불협화음의 사용, 음역의 확장, 극단적인 강약법 사용, 자유로운 리듬, 불안정한 멜로디 라인, 슈프레히게장 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