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백련리 도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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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백련리 도요지는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에 있는 가마터로, 자기, 기와, 그릇 등을 굽던 곳입니다. 1974년 12월 28일에 경상남도 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백련리 도요지는 백련리 사기마을과 마을 뒷산에 4개의 가마터가 있습니다. 이 중 1개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이고, 나머지 3개는 분청사기와 백자를 굽던 조선시대의 것입니다. 16세기에서 17세기 전반 무렵에 분청사기, 백자, 상감백자, 철화백자 등을 굽던 가마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토되는 그릇의 종류는 대접, 접시, 사발, 병, 항아리, 장군, 잔 등으로 다양하며, 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그릇을 굽던 곳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련리 도요지는 특히 일본의 국보인 이도다완(井戶茶碗)의 기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 도공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이도다완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데, 백련리 도요지에서 출토되는 도자기들이 이도다완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백련리 도요지 인근에는 백련 연꽃지가 있어 여름철에는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자기 체험관, 현암요, 하동요, 춘강요 등 다양한 도예 관련 시설들이 있어 도자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