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운동지혈사

1. 본문

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는 1920년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박은식(朴殷植)이 저술한 한국 항일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책입니다. 한문으로 쓰였으며, 상하이(上海)의 유신사(維新社)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주요 내용:

• 저술 배경: 박은식은 3·1 운동을 경험하며 독립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독립운동사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1917년 러시아 혁명과 미국 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주장을 '세계 개조'의 흐름으로 보았고, 한국의 독립운동 역시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의 일부라고 인식했습니다.
• 내용 구성:
• 서(序)
• 상편 25장: 갑신정변(1884)부터 3·1 운동 이전까지의 독립운동사를 다룹니다. 갑신정변, 동학 농민 혁명, 의병 투쟁, 독립 협회 운동, 105인 사건 등이 주요 내용이며, 일제의 침략 과정(을미사변, 한일 의정서, 을사늑약, 정미 7조약, 1910년 강점 등)도 기술합니다.
• 하편 31장: 3·1 운동과 그 이후의 독립운동 사례를 다룹니다. 특히 3·1 운동의 배경, 전개 과정, 피해 상황(집회, 피검자, 투옥자, 사망자 수 등)에 대한 통계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 부록
• 결론
• 특징:
• 근대적 역사 서술 방식을 따른 한국 최초의 독립운동사 개설서입니다.
• 3·1 운동에 대한 서술이 매우 상세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제연맹에 제출하기 위해 편찬한 『한일관계사료집』의 자료를 활용하여 통계 자료를 제시합니다.
• 단순히 독립운동사를 서술하는 것을 넘어, 중국과의 연대를 통해 반(反)일본 세력을 형성하고자 하는 목적도 담겨 있습니다. 서문을 중국 혁명가들이 썼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 의의: 박은식의 대표작 중 하나로, 민족주의 사학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한국독립운동지혈사는 현재 다양한 출판사에서 번역본 및 원문 텍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독립기념관, 국회도서관 등에서 원문 자료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